아직 서먹한 한중관계…복잡한 외교 방정식
[앵커]
지난주 미국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서 한중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았는데요.
정상이 만나야 할 긴박한 현안이 별로 없었다는 평가가 있지만 중국과의 관계 관리가 여전한 과제라는 상황을 보여준 거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회의장에서 만나 짧게 덕담을 나누었지만, 한중 정상 간 공식회담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실은 서로 일정이 촘촘했다면서, 윤 대통령이 최근 리창 중국 총리를, 시 주석이 한덕수 총리를 만난 사실을 언급하며 "양국 간 긴박한 현안들은 어느 정도 해소가 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관련 질문에 "양자 회동이 일반적인 방법이지만 형식은 다양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양자회담에서 우호 관계를 다지자는 얘기 이상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내놓습니다.
"주고받을 게 없단 말이야. 우리는 (이슈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중국은) 있다고 생각을 안 하는…"
반면 최근 미·중 대화가 어느 정도 이뤄지고 갈등 수위가 낮아지자 중국 입장에서 한국이 후순위로 밀린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습니다.
"미국하고 잘하면 고구마처럼 딸려 오는 줄기인데, 중국 입장에서 한국하고 잘할 이유가 거의 없다고 봐야죠."
이런 가운데 일본 언론에서 보도된 것처럼 이달 말 한·중·일 3국 외교장관 회담이 성사된다면 새로운 지렛대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현재 유관국들 간에 계속 일정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한·중·일 정상회의 재개와 시진핑 주석의 한국 방문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런 과정들이 분위기 전환의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 들어 한·미 동맹과 한·미·일 협력 강화에 상대적으로 방점을 두면서 대중국 외교가 과제라는 지적이 있는 가운데 중국과의 관계 관리를 어떻게 해나갈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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