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남성, 의붓어머니 살해…친부 고향에 암매장

채널A News 2023-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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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0대 어머니를 살해한 의붓아들이 검거됐습니다.

이 남성은 어머니가 실종된 것처럼 꾸미려고, 시신을 서울에서 아버지 고향인 경북 예천으로 옮겨 암매장 했습니다.

장호림 기자입니다.

[기자]
카키색 패딩을 입고 고개를 푹 숙인채 법원에 출석한 40대 배모 씨.

지난달 19일 돈 문제로 다투다 70대 의붓 어머니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입니다.

[배모 씨 / 피의자]
"갑자기 화가나서 그랬습니다. (돈 때문에 살해한 것 맞습니까?) 돈 갖고…죄송합니다."

배 씨는 범행 뒤 어머니의 시신을 아버지의 고향인 경북 예천으로 옮긴 뒤 하천 옆 갈대밭에 암매장 했습니다. 

배 씨는 경찰조사에서 어머니가 실종된 것처럼 꾸미기 위해 연고가 있는 예천까지 가 시신을 유기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배 씨는 범행 직후 어머니 통장에서 현금 30만원을 찾아 시신을 옮기는데 사용할 렌터카를 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배 씨의 범행은 이웃주민의 신고로 드러났습니다.

[인근 주민]
"옆집에서 주인한테 얘기를 했대요. 강아지가 있잖아요. 주인이 없으니까 밤새도록 우니까. 그래서 (집주인이) 동사무소에 신고를 한거죠."

채널A 취재 결과 배 씨는 포대 자루에 어머니의 시신을 담고 전 여자친구를 불러 '음식물'이라고 거짓말을 하며 함께 옮겨달라고 부탁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지난 17일 수원의 한 모텔에서 도피생활을 하던 배 씨를 붙잡혔습니다.

[모텔 관계자]
"여기 203호(에). 형사들 두 명. CCTV를 보더니 데려가긴 데려갔는데."

경찰 조사에서 배 씨는 '병원비 마련 등을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배 씨의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장호림입니다.

영상취재: 박연수 추진엽
영상편집: 김지향


장호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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