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 끝 희망 vs 파격의 연속...이 시대 청춘의 선택은? / YTN

YTN news 2023-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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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으로 버텨내는 아픈 청춘들을 위한 작품, 뮤지컬 '렌트'가 3년 만에 무대에 오릅니다.

역동적인 퍼포먼스와 풍성한 볼거리로 '인스타용 공연'으로까지 불리는 푸에르자 부르타도 다시 관객 몰이에 나섭니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MZ 세대들의 반응을 기대하고 있는데요.

김정회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52만5천6백 분의 귀한 시간들.

우리에겐 오직 오늘뿐.

뮤지컬 '렌트'는 긴 여운을 남기는 노래들 못지않게 청춘들의 감정을 단순하고 직설적으로 표현한 노래 가사들이 매력적입니다.

에이즈, 동성애, 마약중독 등 1990년대 미국 사회의 문제들을 담았습니다.

초연된 지 3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 사랑받고 있는 건 젊은이들만의 공통된 고민과 감성이 담겨서입니다.

코로나19로 조기 폐막한 뒤 3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는 이번 공연은 대체 불가 '엔젤' 역으로 인기를 얻어온 김호영 씨의 마지막 무대기도 합니다.

[김호영, '엔젤'역 : 엔젤로서의 렌트는 저는 이번 시즌이 마지막일 것 같습니다. 저희 작품이 '오직 오늘뿐'이라는 테마가 있잖아요. 정말 이번 엔젤이 저한테 마지막이니만큼 매 순간을 오직 오늘뿐이다 생각하고….]

관객들 머리 위로 배우들이 날아다닙니다.

공중에 매달린 투명 수조 안에서 헤엄치고 달리기도 합니다.

디제이가 트는 현란한 EDM 음악에 맞춰 관객과 함께 춤을 출 땐 종이 꽃가루가 사방에 흩날리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1시간 남짓한 짧은 시간에 스탠딩 장소에서 다양한 특수효과와 열정 넘치는 퍼포먼스로 배우와 관객 모두 빠져드는 실험적인 공연입니다.

사진발 잘 받는 '인스타'용 공연으로도 입소문이 났는데 올해는 국내 초연 10년을 맞아 아예 인스타 세대인 MZ 관객을 목표로 성수동에 전용극장을 차렸습니다.

일반적인 공연 형식에 익숙한 관객들에겐 감동의 형태가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고, 즐기고 느끼는 데 충실한 가장 기본적인 공연이기도 합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촬영기자 : 박민양 이규







YTN 김정회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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