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자체 개발 인공지능 칩 첫 공개…엔비디아에 도전장

[앵커]

인공지능, AI가 IT 업계의 가장 뜨거운 관심 분야로 떠올랐는데요.

컴퓨터 운영체제 윈도로 유명한 마이크로소프트가 생성형 AI 기술에 핵심적으로 필요한 AI 칩을 직접 개발했다고 합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임미나 특파원입니다.

[기자]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지시간으로 15일 자체 개발한 AI 그래픽처리장치 '마이아'와 클라우드 서비스용 중앙처리장치 '코발트'를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소프트웨어 사업이 주력인 마이크로소프트가 그동안 엔비디아와 AMD 등 반도체 회사들이 만들어온 고성능 컴퓨터용 반도체를 직접 개발한 겁니다.

특히 GPU는 생성형 AI의 기본 기술인 대규모 언어 모델을 훈련하고 실행하는 데이터센터 서버 구동에 쓰입니다.

현재 AI 칩 시장은 엔비디아가 80% 이상을 차지하고, 수요에 비해 공급이 크게 부족한 상황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한 CPU 코발트는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낮은 전력으로 우수한 성능을 내도록 설계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코발트는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만을 위해 우리가 설계한 첫 CPU입니다. 64비트, 128코어에 암(Arm) 기반의 이 칩은 모든 클라우드 공급업체를 통틀어 가장 빠릅니다. 내년에는 이걸 고객들에게 판매할 겁니다."

이 회사가 수년간의 투자로 이들 제품을 직접 개발한 것은 AI와 클라우드 분야에서 칩이 얼마나 중요해졌는지를 보여준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습니다.

칩 독자 개발은 최적화를 통해 컴퓨터 성능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비용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은 개당 가격이 3만달러, 약 4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AI의 대규모 언어모델 구동에는 이런 칩 수천개가 사용됩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도 AI용 반도체 자체 개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AI 칩 개발을 둘러싼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연합뉴스 임미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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