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 씨.
소변과 모발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았죠.
다리털 정밀 감정 결과가 나왔는데, 감정 불가 소견이 나왔습니다.
증거 확보에 또 실패한 겁니다.
조현진 기자입니다.
[기자]
마약투약 혐의로 입건돼 경찰에 출석한 배우 이선균 씨,
신체압수수색영장이 집행돼 소변과 모발, 다리털을 제출했습니다.
[이선균 / 배우 (지난달 28일)]
"다음 정식 조사때 필요한 요청 사항들 잘 응하고 왔습니다."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 씨의 다리털에 대한 정밀감정 소견으로 감정 불가 소견을 전달했습니다.
체모 중량이 충분치 않아 감정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를 댄 것으로 알려집니다.
앞서 소변과 모발에서 마약 음성 반응이 나온데 이어 다리털에서도 마약 반응이 나오지 않으면서 증거 확보에 또다시 실패한 꼴이 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다리털의 경우 모발보다 짧은 만큼 일정 수를 정해 뽑더라도 검사 중량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경찰은 이씨를 다시 소환해 조사할 때 다리털을 다시 채취해 추가 감정을 의뢰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증거 확보에 계속 실패하면서 일각에선 명확한 증거 없이 무리한 수사를 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옵니다.
하지만 경찰은 검사 결과 외에도 이 씨의 혐의를 입증할 만한 정황들이 있다며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도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마약범죄 수사는 국과수 감정 결과뿐만 아니라 관련자 진술과 포렌식 자료 등을 종합해 혐의 유무를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수사가 죽이 될지 밥이 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일각의 비판을 일축한 바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향
조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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