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검찰을 사이에 두고 정치권이 싸우는 사이에 옵티머스도 라임도 관련자들은 사라지고 사건 수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피해자 구제가 점점 멀어지는 것입니다.
구치소 편지 한통으로 정국을 뒤흔든 라임 사건의 김봉현 전 회장은 자신이 라임 사태 몸통이라는 걸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김 회장이 몸통이라고 지목한 부동산 개발사 회장의 근황을 알아봤더니, 이미 해외에 나가서 카지노를 운영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태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투자자에게 1조 6천억 원대 피해를 입힌 라임 펀드 사기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정작 김 전 회장은 자필 입장문에서 "나는 몸통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라임 펀드 부실 사태의 몸통들은 해외와 국내에서 도주 중"이라는 겁니다.
김 전 회장이 라임 사태의 몸통으로 지목한 인물은 라임에서 3천억 원을 투자한 부동산개발사 메트로폴리탄의 김모 회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메트로폴리탄은 라임에서 들어온 돈을 필리핀 막탄섬에 있는 리조트 등에 투자했습니다.
김 회장은 검찰 수사망을 피해 지난해 10월 출국해 필리핀에서 카지노 사업을 하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검찰 수사팀이 메트로폴리탄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건 김 회장이 출국한 지 4개월이나 지난 뒤였습니다.
[윤한홍 / 국민의힘 의원(그제)]
"(김 회장이) 필리핀에 도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어요. 그런데 범죄인 인도청구는 지금 하셨습니까?"
[박순철 / 서울남부지검장(그제)]
"인터폴 적색수배 중입니다. 검거돼야만 인도청구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수사 당국이 핵심 인물의 신병 확보에 실패하는 바람에
라임 사태의 진실을 규명할 기회도 흘려 보냈다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