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시 공공의료기관인 성남시의료원을 대학 병원에 위탁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인력난과 재정난이 겹친 데다 진료과 의술을 신뢰하지 못하겠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은 데 따른 조치입니다.
최명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20년 7월 개원한 성남시의료원입니다.
지방 거점 의료기관을 표방하고 나섰지만 성적표는 초라하기 그지없습니다.
의사 정원 99명 가운데 55명만 근무해 결원율은 44.4%, 평균 입원환자 수는 100여 명으로 병상 활용률도 20% 안팎에 그치고 있습니다.
의료원 직원들조차 의술을 신뢰하지 못하겠다는 충격적인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의료원에서 진료받도록 '적극 권장'하겠다는 응답은 8%에 불과했고, '권장하지 않는 이유'의 81.9%가 진료와 의술을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이런 탓에 매년 수백 원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지만 개선될 조짐이 전혀 없어 개혁을 서두를 수밖에 없다는 게 성남시의 판단입니다.
[신상진/ 성남시장 : 연도별 하루 평균 수술 건수가 최소 2.2건에서 최대 5.7건에 그치고, 이마저도 급성 충수염이나 골절 같은 일반·경증질환 비율이 8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종합병원으로서 기능을 갖추지 못하고 동네 병·의원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성남시는 선도적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대학병원에 위탁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진료비 상승 우려에 대해선 시장 직속 '비급여 수가 심의위원회'를 설치해 상승을 최대한 억제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간위탁을 반대하는 일부 시민단체는 공공의료를 훼손하는 심각한 범죄행위라며 졸속 추진을 즉각 멈추라고 비판했습니다.
성남시는 내년 초 위탁기관 공개모집 후 상반기 안에 관련 협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입니다.
ytn 최명신입니다.
YTN 최명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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