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에 고라니, 공원에 멧돼지…도심 내려온 야생 동물

채널A News 2023-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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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야생동물들이 도심에 자주 출몰하고 있습니다.

추워지는 계절, 따뜻한 도심지역에 먹을거리를 찾으러 내려오는건데, 야생동물 쫓겠다고 함부로 자극해선 안된다고 합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기자]
도심에 있는 한 철제공장, 자재들 사이로 고라니 한 마리가 뛰어다닙니다.

폐기물 사이에 걸려 버둥대는가 싶더니 금세 빠져나와 마당을 뛰어다닙니다.

[현장음]
"저기 지금 온다, 어이쿠. (됐다. 됐다. 이쪽하고 화장실 막으면 돼.)"

포획망을 든 소방대원이 뒤를 쫓지만 쏜살같이 달리는 고라니에 역부족입니다.

소방당국은 20분 넘는 추적 끝에 결국 포획에 성공했습니다.

[현장음]
"잡았다. 잡았다. (눌러, 눌러.)"

[철제공장 관계자]
"아마 밤사이에 넘어와서 안에 있었는가 봐요. 대로변으로 뛰어 나가면 어떻겠어요. 차들이 막 충돌이 일어나고."

아파트단지 놀이공원에선 멧돼지가 나타나 소동이 벌어집니다.

[현장음]
"어! 튄다. 튄다."

달아나던 멧돼지는 결국 택시에 치여 죽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차만 부서진 걸로 확인됐고, 운전자는 그때 많이 안 다친 걸로…."

올해 들어 서울에서 288마리. 부산에선 580마리 넘는 멧돼지가 포획됐습니다.

도심에 나타나는 야생동물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서식지 파괴로 인한 먹이 부족이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상위 포식자가 없다 보니 멧돼지와 고라니 개체 수가 늘어난 것도 이유로 꼽힙니다.

[이범기 / 야생생물관리협회 광주지부]
"쫓아낸다고 돌 던지거나 소리를 지르거나 '워워' 이렇게 소리를 지른다거나 오히려 그 행동이 더 공격을 일으키는 행동이거든요."

전문가들은 야생동물을 만났을 때는 자극하지 말고 피할 것을 당부합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유영(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형새봄


공국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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