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서울 서초구 서이초 교사의 사망 사건에 대해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보고 수사를 마무리 짓기로 했습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오늘(14일) 서이초 교사의 극단적 선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심리 부검 결과, 학생 지도와 학부모 응대, 그리고 학교 업무 관련 문제로 오랜 기간 스트레스를 받아온 영향으로 보고 내사 종결했습니다.

또, 학교 직장에서나 학부모로부터 폭언과 폭행 등 범죄로 볼 수 있는 정황은 없어 수사를 종결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의 내사 종결에 대해 유족 측은 정보공개를 통해 수사가 부진하지는 않았는지 확인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이초 교사의 유족 측 변호인은 오늘(14일) YTN과의 인터뷰에서 학부모 통화목록과 동료 교사 진술 내용 등을 경찰에 정보공개 청구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학부모와 교사 사이에 통화 중에서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부분이 있는지, 경찰이 조사 과정에서 진술을 들으며 적절한 질문을 했는지 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경찰 설명대로 가해 학생 학부모가 교사한테 개인 휴대전화로 전화한 적 없는지, 통화 목록을 직접 확보해 확인해보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교사들도 경찰 수사 결과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휴대전화 포렌식은 결국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데 반해 일명 '연필 사건'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누리꾼이 고소당한 건에 대해서는 수사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며 경찰이 본질에 집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울교사노동조합도 수사 초기 고인의 죽음을 개인적인 사유로 몰던 경찰이 이후에도 피동적인 수사에 그쳤다며 재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 7월 말부터 서이초 사망 교사와 함께 일한 동료 교사 등 관계자 60여 명의 진술을 듣고, 고인이 사용한 태블릿 PC와 담당 반 학부모 휴대전화를 포렌식하며 사건 경위를 수사해왔습니다.

기자｜권준수
자막편집｜장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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