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 우선도로?…현장에선 여전히 차량 난립

연합뉴스TV 2023-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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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자 우선도로?…현장에선 여전히 차량 난립

[앵커]

보행자 우선도로는 차도와 보도를 분리하기가 어려울 때 보행자가 차량보다 우선 통행할 수 있도록 한 곳입니다.

그런데 여전히 차량들이 난립해 불편을 겪는 시민들이 많은데요.

문승욱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차량이 줄지어 도로로 들어옵니다.

보행자를 추월하기도 하고, 경적을 울리기도 합니다.

"(경적 울리는 소리)"

일부 구간에는 공사 차량이 들어와 도로가 더 좁아졌습니다.

이곳은 '보행자 우선도로'입니다.

보행자는 이렇게 도로 한 가운데서 걸어도 되는데요.

이곳에서 차량은 보행자를 방해해선 안 됩니다.

하지만 보행자도, 운전자도 이곳이 보행자 우선도로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건 잘 모르겠는데 (보행자 우선도로인 건 모르셨어요?) 네"

"보행자 우선도로라는 말을 잘 못들어봐서. 여기가 너무 공사도 많이 하고 차가 많이 다녀서…"

보행자가 우선인 걸 알지만 차를 피해 도로 양끝으로 걸을 수밖에 없습니다.

"차가 뒤에서 오면 솔직히 피해주는데 그 거리가 좁으면 좀 위험하다고 생각이 들어요. 제가 양쪽 사이드로 걸어야 안전하다고 느껴져서…"

보행자 우선도로에서 위협적으로 경적을 울리거나 제한 속도를 초과해 보행자를 추월할 땐 범칙금 4만원이 부과됩니다.

보행자가 우선인 횡단보도에서도 우회전 일시 정지 의무를 지키지 않는 차량이 적지 않았습니다.

"건너는데 파란불인데 가버리는 차들이 몇 번 있었던 것 같아요. 좀 위험하다고 생각 들었던 적이 많은…"

지난 5년간 보행자 사고는 약 20만 2천 건. 이 가운데 사망자는 5천800여 명에 달합니다.

여전히 보행자가 눈치를 보며 길을 비켜주는 상황. '보행자 우선도로'라는 말이 무색합니다.

연합뉴스TV 문승욱입니다. ([email protected])

#보행자우선도로 #운전자범칙금 #강남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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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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