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이 나가는 내구재 소비가 최근 급감하고 있습니다.
13개월 연속 1년 전보다 증가했던 통계청 승용차 판매액 지수는 지난 9월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가전과 가구도 10% 이상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옷과 신발 같은 준내구재 판매는 이미 지난 4월부터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대표적 재화 소비 지표인 소매판매액 지수는 지난 3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2009년 1분기 이래 14년 2분기 만에 최대폭 감소입니다.
또 다른 소비 지표인 서비스업 생산은 코로나 사태 종료에 따른 반등 효과가 줄어들면서 지난 3분기 1.9% 상승에 그쳤습니다.
2년 2분기 만의 최저 상승 폭입니다.
국제 정세 불안에 따른 고유가와 국내외 농산물값 상승 등으로 내년에도 이런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8대 국제 투자은행의 내년 한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평균 2.4%로, 한 달 전보다 0.2%포인트 올라갔습니다.
[석병훈 /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YTN 굿모닝경제) :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은 더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다. 그러면 소비와 투자가 반등해서 경기침체에 대응할 수 있는 그런 기간은 더 늦춰진다. 그래서 저는 여전히 내년 하반기부터나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예측하고 있어서 이것은 희소식은 아니다]
한국개발연구원은 내년 민간소비 증가율 전망치를 석 달 전보다 0.6%포인트나 낮은 1.8%로 내리고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2.2%로 0.1%포인트 내렸습니다.
[정규철 / 한국개발연구원 KDI 경제전망실장 : 내수 증가세가 좀 둔화되는, 고금리 때문에. 그런 상황이고, 대신에 수출은 괜찮은 그런 모습을 보입니다. (내년 성장률을 2.2%로) 하향 조정한 이유는 저희가 내수 쪽에서 소비나 투자 이쪽에서 모두 성장률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고요.]
높은 물가와 빚, 이에 따른 구매력 감소는 내년에도 이어지며 고용 증가와 경제 회복을 제약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영상편집ㅣ박정란
그래픽ㅣ김효진
자막뉴스ㅣ장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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