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병실에서 영화 같은 도주…철저히 계획된 탈주?

채널A News 2023-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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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는기자, 사회1부 강병규 기자 나왔습니다.

Q1. 김길수 처음에 어떻게 도주한 겁니까?

김길수는 병원 1인실에 입원 중이었고 교정 직원 2명은 병실 안에서 감시 중이었습니다. 

잠시 화장실에 가겠다며 수갑을 푼 채로 화장실로 향했는데, 이때 도망친 겁니다. 

현장 교정 직원들은 "화장실이 병실 문 바로 앞에 있어서 김길수가 순식간에 문을 열고 나갔다"고 "곧바로 쫓아갔지만 너무 빨라서 못 잡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길수는 그새 병원 직원복과 운동화로 갈아 신고 달아났습니다.

교정당국은 그로부터 50분 지나서야 경찰에 신고했는데요.

병원 안을 돌아다니며 찾으려다 신고가 늦은 것인지, 아니면 도주 사실을 뒤늦게 알았는지는 김길수 체포 뒤 대질 조사를 통해서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Q2. 영화 같은 도주인데 미리 계획을 세운 건가요?

교정당국은 김길수가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병원 직원 옷과 운동화가 어디 있는지 밖으로 어떻게 빠르게 나갈 수 있는지 구조까지 철두철미하게 파악하고 있었다는 겁니다.

김길수는 지난 9월 싸게 환전해주겠다며 만난 피해자에게 호신용 스프레이를 뿌리고 7억여 원을 들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50일 여일 동안 도망을 다니다 경기도 한 모텔에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구속 갈림길에 선 영장심사 당일 일회용 숟가락 일부를 삼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내시경을 거부하며 시간을 끌었고요.

영장이 발부돼 다시 구치소에 수감된 직후엔 고통을 호소하며 사흘 동안 이렇게 입원치료를 받고 있었던 겁니다.

그러면서 호시탐탐 도주할 기회를 엿본 것으로 보입니다. 

Q3. CCTV 안 깔린 곳이 없는데 37시간 넘게 못 잡는 이유는 뭘까요?

인상착의만 넣으면 CCTV가 자동추적하는 AI 감시시스템이 보급돼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만 적용돼 아직은 관제센터에서 동선따라 일일이 추적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사각지대로 숨고 다시 다른 지역으로 빠르게 이동한다면 CCTV만으론 한계가 있습니다. 

Q4. 역대 탈주범들도 시민들의 제보로 잡혔죠?

최장기간 탈주했던 신창원은 2년 6개월 동안 도망치다 은신처에 점검을 나온 가스 수리공의 제보로 검거됐고요.

26일 탈주를 벌인 '제2의 신창원’ 이대우 역시 시민 신고로 은신처가 들켰습니다.

아무리 꼭꼭 숨어도 전국의 시민 눈을 완전히 피할 순 없는 건데요.

경찰과 교정당국은 현상금 500만 원을 걸고 시민들의 결정적인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아는 기자였습니다.


강병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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