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배우가 같은 시기 서로 다른 영화에 출연하는 경우 심심치 않게 보셨을 겁니다.
관객들은 헷갈릴 수밖에 없는데요.
영화계에서 겹치기 출연이 반복되는 이유를 김종석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사내용]
[영화 '협상']
"십분 당 한 명씩 죽는 거야. 알았어?"
다음 주 개봉하는 영화 '협상'에서 극악한 인질범 역할로 데뷔 이후 첫 악역에 도전한 현빈.
그런데 다음 달 개봉하는 또 다른 영화 '창궐'에서는 조선의 왕자로 나옵니다.
[영화 '창궐']
"사람을 물고 피를 빠는 짐승 같은 것들입니다."
비슷한 시기 두 영화에 '겹치기 출연'을 하는 겁니다.
현빈 뿐이 아닙니다.
앞서 배우 주지훈은 여름 개봉작 '신과함께2'와 '공작'에 동시 출연했고, 이성민도 '공작'과 '목격자'에 함께 등장했습니다.
[주지훈 / 영화배우]
"관객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실까 라는 궁금증, 기대감 그리고 어떤 두려움도 있어요."
티켓 파워가 있는 주연급 남자 배우는 한정적인데, 제작사들이 검증된 배우를 주로 골라 쓰기 때문입니다.
[강유정 / 영화평론가]
"작가주의나 작품의 개성보다는 인지도 있는 배우 위주로 영화의 제작이 꾸려지고 있다 보니 이런 현상이 이어진다고 보여집니다."
연 관객 1억 명을 돌파한 한국 영화.
배우 의존도를 넘어선 다양한 시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할리우드 영화 '서치'는 톱스타 한 명 없이, 탄탄한 극본과 독특한 화면 편집으로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종석입니다.
[email protected]영상편집 : 배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