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김윤수입니다.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오늘 이준석 전 대표를 만나기 위해 부산을 깜짝 방문했습니다.
이 전 대표의 토크 콘서트에 참석한 겁니다.
하지만 두 사람, 가까이 하기엔 너무 멀어보였습니다.
개별 회동도 이뤄지지 않은데다 이 전 대표가 인 위원장을 바로 앞에 두고 쏘아붙였습니다.
한국인인 인 위원장에게 굳이 영어를 쓰면서 말입니다.
그러면서 환자는 서울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늘의 첫소식, 유승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부산의 한 대학 객석 맨 앞에 앉은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이준석 전 대표와 만나겠다고 구애해 온 인 위원장이 토크 콘서트 현장에 예고없이 나타난 겁니다.
이 대표는 무대에 오르자 마자 영어로 만남을 거절했습니다.
[이준석 / 전 국민의힘 대표]
"최근 강서구 선거에서 무엇을 배우셨나요? (만남을 위한) 선결조건이 충족되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별로 할 얘기가 없습니다."
[인요한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영어를 저보다 훨씬 잘하시네요."
쓴약을 강조해 온 인 위원장에게 '환자는 서울에 있다'고도 했습니다.
[이준석 / 전 국민의힘 대표]
"제가 환자입니까라고 물었습니다. 이준석이 환자라서 절 찾아오신겁니까. 환자는 서울에 있습니다."
오히려 인 위원장을 향해 신당 창당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준석 / 전 국민의힘 대표]
"인요한 박사님, 이노베이션(혁신)보단 레볼루션(혁명)이 나을 것 같습니다. 혁신이란 말을 통해 고쳐쓸 수 있는 단계가 아닌거 같습니다. 엎어야 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결국 인 위원장은 이 전 대표를 만나지 않고 자리를 떴습니다.
[인요한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오늘을 들으려고 왔습니다. 많이 생각해보고 서울에서 답변하겠습니다."
혁신위는 "위원장 평소 소신대로 이 전 대표 의견을 듣기 위해 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서울 환자'가 누구냐는 질문에 이 전 대표는 "강서구 선거에서 당이 싫어 투표를 안 했다고 본다면 '오진'"이라며 용산 대통령실을 겨냥했고, "흔한 윤 대통령의 핵심관계자 모습을 보여 안타깝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이승근
유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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