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준석 전 대표를 겨냥한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의 이 발언이 논란입니다.
당사자인 이 전 대표 뿐 아니라 혁신위 내부에서조차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인 위원장, 채널A와의 통화에서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현재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국민의힘 당협 행사에 참석한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이준석 전 대표를 '준석이'로 칭하며 태도를 지적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그 와중에 부모까지 언급해 논란입니다.
"준석이가 도덕이 없는데, 그건 부모의 잘못이 큰 것 같다" "버르장머리 없지만 그래도 끌어안는 통합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4일 이 전 대표가 "미스터 린턴"으로 부르며 영어로 말한 것이 예의에 어긋난다고 지적하며 나온 말로 전해졌습니다.
이 전 대표는 즉각 "정치 하는데 부모욕 하는 사람은 처음 본다"며 "어디서 배워먹은 건지 모르겠다"고 반발했습니다.
이준석계는 "슈퍼 K꼰대"라며 비꼬았고 여권 내에서도 가족을 언급한 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 천하람 /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채널A 통화) ]
"부모님이 자식 교육을 잘못 시켰다느니 이런 것은 선을 넘어도 너무 많이 넘은 것이고요. 패드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부분은 조속하게 바로잡으시는 것이 필요할 거다."
[이용호 / 국민의힘 의원 (오늘, BBS 라디오 '이영선의 아침저널')]
"가족 명예에 대한 모욕이거든요. 사과하는 게 저는 옳다고 봅니다."
혁신위 내부에서도 "매우 부적절했다" "정치 경험이 없어서 말의 무게를 모르는 것 같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고 침묵을 이어가던 인 위원장은 채널A와의 통화에서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인요한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어른들이 잘못 가르치면 아이들이 잘못하는 뜻으로 얘기했는데 이준석 부모님을 끌어들인 건 정식 사과합니다."
한국의 밥상머리 교육을 언급하다 한 말이지만 부적절했다는 겁니다.
채널A 뉴스 이현재입니다.
영상편집 ; 오성규
이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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