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기름값 올라서, 셀프 주유소 찾는 분들 많으시죠.
전국의 셀프 주유소 숫자가 일반 주유소를 넘어섰습니다.
부쩍 오른 인건비가 한 몫했습니다.
송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셀프 주유소.
리터당 휘발유 가격은 1735원, 경유는 1635원입니다.
서울 평균 가격과 비교하면 휘발유는 75원, 경유는 106원 더 쌉니다.
[배봉규 / 서울 광진구]
"많게는 1만 원 이상 차이가 날 수 있겠더라고요. 집 앞은 (일반 주유소는) 여기보다 (리터당) 200원 더 비싸요."
1990년대 도입돼 하나둘 늘기 시작한 셀프 주유소 비율은 이미 절반을 넘었습니다.
지난 6월, 5485개로 일반 주유소를 처음 앞지른 후 지난달에는 전체의 52%를 차지했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일부러 찾는 사람도 많지만 주유부터 결제까지 알아서 해야 하니 어렵게 느끼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셀프 주유소에서는 먼저 차량 주유구가 왼쪽인지 오른쪽인지 확인 뒤 정차하고, 주유기 유종을 선택한 뒤, 정전기 방지 탭에 손을 한 번 댄 후 원하는 금액을 선택해 주유할 수 있습니다.
[유찬석 / 서울 서초구]
"연세 드신 분들은 조금 헷갈릴 수가 있죠. 처음 가보는 주유소는 아무래도 생소하니까 그럴 수 있고. 저 같은 경우도 가면 숙지를 한 번 먼저하고."
영업주 입장에서는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데다가 치솟는 인건비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셀프 주유소를 선호합니다.
[셀프 주유소 사장]
"(고객들이) 직접 주입하기 때문에 사고율도 낮아지고 모든 경비들이 좀 많이 내려가죠. (직원을) 한 다섯 명 미만으로 쓸 수 있으니까 셀프는. (인건비가) 절반 이상 준다고 봐야죠."
고유가 시대, 주유소 풍경이 바뀌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송정현입니다.
영상취재: 조승현
영상편집: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