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특가에요"…전청조 밈 활용 마케팅 논란
[앵커]
펜싱 전 국가대표 선수 남현희 씨의 재혼 상대로 알려졌던 전청조씨가 사기 혐의로 체포된 가운데, 전씨가 자신을 뉴욕 출신으로 속이기 위해 영어를 섞어 썼던 표현들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업들의 홍보마케팅에까지 활용되자 무분별하게 쓰이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지난달 말 낸 한 기업에 대한 보고서.
제목이 'I am 신뢰에요'입니다.
그러자 다른 증권사들도 '2개 분기 연속 흑자 I am 기대해요'라는 제목을 보고서를 내는 등 비슷한 제목의 리포트들이 쏟아졌습니다.
지난달말 한 방송사가 보도한 전청조씨의 메신저 대화 내용 중 뉴욕 출신인 척 'I am'과 'Next time'을 섞어 쓴 표현이 일종의 유행어, 밈으로 확산되자 이를 활용한 겁니다.
유통업계 등 다른 기업들도 관련 밈을 활용한 마케팅에 나서고 있는 모습입니다.
롯데온은 "I am 더블할인이에요", 위메프는 "I am 특가에요…Next time은 없어요", 카카오페이도 "I am 알뜰해요"라는 문구로 홍보에 나섰습니다.
밈 트렌드를 활용해 젊은 세대들에게 친근함을 주려는 의도지만, 부정적인 반응도 있습니다.
위근우 대중문화평론가는 자신의 SNS에 "사기꾼이 사기를 위해 쓴 말이라면 적어도 기업 마케팅에서는 지양해야 하지 않겠냐"고 비판했습니다.
"재밌게 다 따라하고 유행같이 보고 있었어요. 사람들은 많이 따라하는데 그걸 홍보 목적으로까지 할 필요가 있나 싶기는 했고…."
온라인에서 많은 사람들이 재미있어하는 밈 문화에 너무 엄격한 잣대를 댈 필요가 있냐는 의견도 있지만, 사기 피해자도 있는 만큼 최소한 이를 활용한 기업 마케팅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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