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석 달째 3%대↑…멀어지는 전망치
[뉴스리뷰]
[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3.8% 오르면서 석 달 연속 3%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이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렸는데요.
지난 8월 발표한 한국은행의 물가 경로 전망에서 벗어나고 있습니다.
문형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8%. 세 달 연속 3%를 넘었고, 7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물가 상승폭은 8월 3.4%, 9월 3.7%, 10월 3.8%로 더 확대됐습니다.
상승폭을 키운 건 이상저온으로 크게 오른 농산물 가격입니다.
"10월은 9월에 비해 기상여건이 조금 완화되면서 하락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상기온 효과로 인해서 하락폭이 예년에 비해 줄었습니다."
농산물 물가는 13.5% 뛰었는데, 2021년 5월 이후 2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입니다.
특히 사과가 70% 넘게 올랐고, 상추, 파, 토마토 등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이스라엘-하마스 간 분쟁 장기화에 안정 기미를 보이지 않는 석유류 물가도 문제입니다.
석유류 물가는 1.3% 내리는데 그치며 8월 -11%, 9월 -4.9%와 비교해 하락폭이 줄었습니다.
"(석유 가격이) 올 연말에 100달러를 돌파하게 되면 우리나라 물가는 4%대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예상한 것보다 많이 오를 것이고…."
'물가상승률은 연말까지 3% 안팎에서 등락하며, 연간 전체 3.5%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한국은행이 밝힌 물가 상승률 전망치인데, 예상 경로에서 이탈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때까지 다른 어느 나라에 비해서도 물가가 많이 안정된 편에 속하고, 물가는 많이 예상한 경로로 가고 있고…."
한은은 지난달 초에도 낙관적 입장이었지만, 결국 '8월 전망을 웃돌 것'이라며 노선을 바꿨습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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