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을 5개월여 앞두고 경기 김포시의 서울특별시 편입이란 이슈를 띄운 국민의힘이 당내 전담 기구를 만들고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했습니다.
다른 서울 인접 도시도 주민이 원하면 적극 검토하겠다며, 추진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이 경기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문제를 전담할 당 차원의 특별기구를 꾸렸습니다.
토목공학 박사 출신인 5선 중진 조경태 의원을 위원장에 앉혔습니다.
[박정하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관심이 굉장히 커졌기 때문에 선수도 비중 있게 높였고, 토목공학 박사 출신의 전문적인 지식도 가지고 있고…]
지역 주민 등의 관심이 큰 만큼 무게감 있는 인사를 임명했다는 게 당의 설명입니다.
'수도권 선거용' 아니냐는 야권의 비판을 의식해, 부산을 지역구로 둔 조 의원을 선임했다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특위는 앞으로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위한 특별법 발의와 입법 절차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주민 여론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도 밟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당 지도부는 이번 이슈를 김포에 국한하지 않고, 서울과 가까운 다른 경기지역 도시로 확산하려는 분위기입니다.
김기현 대표 역시 굳이 이런 분석을 부인하진 않았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서울 인근의 김포와 유사한 도시에서도 주민들의 뜻을 모아오시면 우리 당은 적극 검토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서울 편입을 원하는 경기 지역 민심이 적잖다고 보고 고삐를 더 조이는 건데, 민주당을 향해 압박 수위를 높이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역술인 배후설까지 제기하는데, 질 낮은 루머 논쟁으로 낭비할 생각인지 안타까울 뿐이며 이는 또한 김포시민에 대한 모욕이기도 합니다.]
집권여당의 강한 의지에도 불구하고 과반 의석을 점한 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성사시키는 건 어렵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내부에선 불발의 책임을 제1야당에 돌릴 수 있는 만큼 내년 총선 때까지 이번 사안을 끌고 가겠단 기류도 읽힙니다.
YTN 권남기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정치윤
그래픽 : 김진호
YTN 권남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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