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난민촌 공격, 전쟁 범죄" 규탄…블링컨은 또 중동으로
[앵커]
민간인을 포함해 수백 명의 사상자를 낸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자발리아 난민촌 공습을 두고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이 거셉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경악스럽다며 규탄했고, 미국도 곤혹스러운 표정입니다.
이치동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유엔과 유럽연합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 난민촌 폭격을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가자지구에서의 민간인 살상을 규탄하며, 사망자 중 3분의 2가 여성과 어린이라는 보고에 경악했습니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별도 성명에서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은 전쟁 범죄에 준한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 외교안보 고위 대표도 경악했다면서, 민간인 보호는 도덕적, 법적 의무라고 강조했습니다.
전날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자발리아 난민촌에서 큰 폭발이 났다고 외신들이 전했고,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하마스는 전체 사상자가 400명에 달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해당 공격을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마스의 무장조직인 알카삼 여단의 자발리아 대대의 근거지를 장악하고 테러범 50여 명을 사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간 인도주의적 조치를 위한 휴전 요구에 미온적 태도를 보여온 미국도 적잖이 곤혹스러운 기색입니다.
국제사회의 여론이 악화하자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또다시 이스라엘을 방문해 민간인 희생을 최소화하는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요르단도 들르기로 돼 있습니다.
"요르단 회담에서 블링컨 장관은 민간인 생명 보호의 중요성과 가자지구 주민들을 위한 인도주의적 지원의 지속적 제공을 촉진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강조할 것입니다."
하마스를 축출한 뒤 가자지구를 통치할 세력에 대한 선택지도 논의될 예정입니다.
백악관은 아직 전후 상황에 대한 구체적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면서도 하마스는 아닐 거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자국 내에서 이슬람포비아, 즉 이슬람과 무슬림 공포증을 해소하기 위한 전략도 마련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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