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겹친 카카오…이번엔 모빌리티 매출 부풀리기 의혹
[앵커]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가 갑질로 공정위 제재를 받은 데 이어 분식회계 의혹으로 금융감독원 감리를 받게 됐습니다.
시세조종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카카오에 계속해서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모습입니다.
박지운 기자입니다.
[기자]
카카오의 택시 전문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콜 몰아주기'를 한 사실이 드러나 지난 2월 과징금을 부과받았던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경쟁사 가입 택시의 콜을 차단한 혐의로 또 한 번 공정위 제재 대상이 됐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매출을 부풀리기 위해 분식회계를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가맹계약'에 따라 자회사 케이엠솔루션을 거쳐 가맹택시로부터 운행 매출의 20%를 로열티로 받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업무제휴계약'에 따라 16~17%를 가맹택시에 대가로 지급하는데, 결국 실제 이익은 3~4%만 남지만, 재무제표상 매출을 20%로 집계해왔습니다.
금융감독원은 두 계약이 동일한 계약인 것으로 보고, 카카오모빌리티가 상장을 앞두고 이중계약을 통해 고의적으로 매출을 부풀렸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카카오모빌리티는 입장문을 통해 "이익은 그대로인데 매출만 높아지는 경우 오히려 회사의 가치가 하락한다"며, "오해에서 비롯된 무리한 해석"이라고 반박했습니다.
SM엔터 시세조종 혐의로 주요 경영진이 수사를 받고 있는 카카오에는 또 다른 악재가 겹쳤습니다.
본사부터 자회사까지 모조리 구설수에 휘말리자, 카카오 전반에 내부통제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사전적으로 아무리 잘해도 벗어나는 경우가 있죠. 그런 경우 사후적인 제재가 있어야 되는데…임원 자격을 배제한다든지 강력한 조치가 있어야 내부통제 시스템에 순응을 하지 않을까…."
그동안 금융당국이 시장 교란 행위를 엄단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드러내왔던 만큼, 카카오에 대한 압박 수위는 점차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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