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 피난민이 몰려있는 가자지구엔 최소한의 물마저 말라가고 있습니다.
유니세프 총재는 "재앙 직전 상태"라며, 더 많은 민간인들이 탈수와 수인성 질환으로 목숨을 잃을 것이라 경고했습니다.
가자지구 현장 살펴보겠습니다.
가자지구 끝에 있는 한 해안가입니다.
아이들이 바다에 한참 몸을 담그다 뭍으로 나오는데, 한 손에 흰 플라스틱 통이 들려있습니다.
물통에 바닷물을 담아 나오는 현장입니다.
다른 한 남성은 식기구를 가지고 나와, 모래로 닦은 뒤 바닷물에 헹구기도 합니다.
물이 부족해 바닷가로 나온 가자지구 주민들 모습입니다.
시내에는 건물 폐수라도 쓰기 위해 주민들이 페트병으로 물을 받고 있기도 하고요.
한 병원에서 의료용으로 비축해놓은 물을 받기 위해, 옥상에 아이들이 페트병을 들고 모여있는 현장도 포착됐습니다.
가끔씩 물을 길어오는 물탱크 차량이 올 때면, 몇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데도 긴 줄이 늘어서기도 합니다.
[가자지구 주민 : 모두가 깨끗한 물을 마시고 싶어서 물통을 들고 나왔고요.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일입니다. 보세요. 지금 상황을 보세요. 행복합니까? 사람들은 목이 마릅니다.]
유니세프 측은 가자지구 내 식수 공급 시설 55%가 수리나 재건이 필요한 상태이고,
연료와 전기 부족에 담수처리 시설 가동률이 5%에 불과하다며, 더 많은 민간인들이 탈수 등으로 목숨을 잃을 것이라 경고했는데요.
이 같은 상황이 당장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습니다.
기습 이후 가동이 중단된 이스라엘의 식수 배관이 가까스로 재가동됐지만, 최근 알 수 없는 이유로 멈췄고요.
또 이틀 전 두 번째 파이프라인 가동 계획도 알려졌지만, 배관 수리 작업이 진행 중이라 아직 쓸 수 없습니다.
구호품 트럭이 사실상 마지막 생명수라고 할 수 있지만, 반입 제한과 통신 두절 등으로 그마저도 도움이 되지 않고 있는데요.
이스라엘이 3주 넘게 봉쇄와 공습을 이어가는 사이 가자지구의 식수난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 박희재
앵커 | 이은솔
자막뉴스 |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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