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민간인들을 인간 방패로 쓰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가자 지구에서 가장 큰 병원 지하에 하마스의 비밀 지휘부가 있다고 콕 집어 공개했습니다.
이어서,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군이 현지시간 어제 공개한 3D 영상입니다.
겉으로 보면 평범한 병원이지만 지하로 땅굴이 연결되고 수많은 공간이 나옵니다.
이 곳은 가자지구 내 가장 큰 병원인 시파 병원으로 그 지하 땅굴에 하마스 사령부가 숨어있다고 이스라엘군은 주장했습니다.
[다니엘 하가리 / 이스라엘군 대변인]
"하마스는 병원 지하에서 작전을 벌이면서 이스라엘 민간인의 생명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무고한 가자지구 민간인도 인간 방패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병원 위성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건물 곳곳 지하에 무기고와 회의실 등 하마스의 여러 시설이 설치돼 있고 땅굴이 병원 외부로도 통한다는 겁니다.
하마스가 병원 연료를 훔쳐 쓰고 있다는 주장도 했습니다.
[가자지구 에너지 관리국 관계자 (이스라엘군 제공)]
"지하(땅굴)에 적어도 연료 50만 리터는 갖고 있을 겁니다. 아시다시피 (하마스는) 땅굴 안에 산소, 전화기, 샤워 (시설)은 물론 조명도 필요합니다."
지상전 확대 수순에 돌입하며 병원 공습 가능성을 시사한 것인데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민간인 학살 구실을 만들고 있다"며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현재 시파 병원은 부상자들이 넘쳐나고 인큐베이터에 있는 신생아들은 연료 부족으로 생사기로에 놓여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이 지난밤 공습 때 이 병원 지하 공간을 타격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영상편집 : 이혜진
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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