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마스의 정치 지도자로 최근 휴전 협상에도 관여한 이스마엘 하니예의 자손 7명이 이스라엘 군에 몰살 당했습니다.
이번 공습으로 휴전 협상 타결이 더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문예빈 기자입니다.
[기자]
폭격을 맞아 뼈대만 남은 차량.
내부는 모두 타버렸습니다.
그 옆 잔해더미 위로 시신들이 참혹하게 놓여 있습니다.
이 시신들은 하마스 정치지도자 이스마엘 하니예의 아들 3명과 손주 4명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들은 현지시각 어제, 가자지구 서부 알샤티에서 이스라엘군의 표적 공습을 받아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알자지라 등 외신에 의하면 이슬람교의 명절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같은 차를 타고 이동 중이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세 아들이 하마스의 테러 공작원"이었다고 주장하며 전투기로 공격한 사실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카타르에서 전화로 소식을 들은 하니예는 울먹이는 상대방과 달리 담담한 반응을 내놨습니다.
[이스마엘 하니예 / 하마스 정치 지도자]
"신이 자비를 베풀기를… 신이 자비를 베풀기를…"
하니예는 이후 "순교하는 영광을 준 신께 감사하다"며 "이번 일로 하마스가 입장을 바꿀 것이라 생각한다면 망상"이라고 밝혔습니다.
하니예는 현재 하마스 1인자인 야히아 신와르가 실권을 잡기 전인 2017년까지 가자지구를 통치한 인물로, 그 후 하마스의 정치 지도자로 선출돼 최근 휴전 협상에도 관여해 왔습니다.
CNN은 "이번 몰살 사건이 협상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채널A 뉴스 문예빈입니다.
영상편집: 형새봄
문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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