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가상화폐 해킹으로 핵 개발 자금 충당"

[앵커]

북한이 그동안 가상화폐 해킹과 해외 노동자 파견으로 핵 개발 자금을 충당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갈수록 더 정교한 사이버 기술을 이용해 가상화폐, 국방, 에너지 분야 회사들이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임민형 PD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북한이 지난해 탈취한 가상화폐 규모가 약 17억 달러, 우리 돈으로 2조 3천억원이 넘는다는 전문가 패널의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정찰총국의 해커들이 지난해 훔친 가상화폐 규모는 전년도의 3배 수준으로 급증했습니다.

북한이 대량살상무기 개발 자금 조달을 위해 가상화폐 탈취를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패널들은 자금과 정보를 빼내기 위해 갈수록 더 정교한 사이버 기술을 이용하고 있다"며 "가상화폐, 국방, 에너지, 보건 분야 회사들이 표적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가상화폐 해킹과 함께 해외 노동자 파견으로 핵 개발 자금을 충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보리 제재를 피하기 위해 러시아에 건설노동자들을 보낼 때는 학생비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북한이 불법으로 무기를 수출하는 증거들이 줄을 잇고 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최근 미국은 북한이 러시아에 1천개가 넘는 컨테이너 분량의 군사 장비와 탄약을 제공한 사진을 언론에 공개하고 유엔 대북제재위에 직접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확실한 증거가 되지 못한다"고 항변했고, 결국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임민형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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