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진료는 어디서…오픈런에 응급실 뺑뺑이

연합뉴스TV 2023-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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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진료는 어디서…오픈런에 응급실 뺑뺑이

[앵커]

우리나라는 아픈 아이들을 진료해줄 수 있는 병원도, 인력도 적은 상황입니다.

진료를 위해 먼 길을 가기도 하고, 병원 문을 열기 전부터 진료를 받기 위해 '오픈런'까지 해야 하는 상황인데요.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의 이야기, 문승욱 기자가 직접 들어봤습니다.

[기자]

어린이 환자 진료를 전문으로 하는 한 아동병원.

경기도 등 다른 지역에서 오는 환자들로 병원은 금세 붐빕니다.

"아이가 밤에 아프게 되면 해열제를 먹이겠지만 병원이 근처에 없다 보니까 차를 타고 나가야 되고…"

아예 병원이 문을 열기 전부터도 줄을 서지만, 진료를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감당할 수준이 아니라, 그래서 원장님이 받을 수 있을 만큼 접수를 받고. 거의 8시부터 오신 분들이 12시 다 돼서 진료실 들어오시고…"

24시간 진료가 가능한 병원을 찾는 건 더 어렵습니다.

"소아 응급실이 있는 송파 아산병원까지 멀리 찾아서 간 적도 있어요. 차 막히면 1시간도 넘게 걸리는데, 소아 응급실이 없다 보니까…"

지난해 병원에 이송된 소아환자 중 다른 병원으로 다시 보내진 사례는 288건. 전문의가 없어 재이송된 경우가 절반에 육박했습니다.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외과, 응급실 등 필수의료 분야의 붕괴가 현실화하면서 애꿎은 환자와 보호자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습니다.

"(낮은) 수가 때문이라든가, 혹은 업무 강도. 이런 모든 것들 때문에 무서워서 이 업을 떠나는 사람들이 있는데…사실은 (그 사람들을) 소아과로 돌아오게 만드는 게 더 중요하거든요."

의사 인력을 양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공의들이 소아과에 지원할 유인책도 마련돼야 한다는 조언입니다.

연합뉴스TV 문승욱입니다. ([email protected])

#소아과 #응급실_뺑뺑이 #의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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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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