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 일대에서 벌어진 대규모 전세 사기의 피해 추정액이 200억 원을 넘어선 가운데, 첫 고소장이 접수된 지 40여 일 만에 경찰이 임대인 일가에 대한 강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그간 잠적했던 임대인이 압수수색 과정에서 모습을 드러냈다가 항의하는 피해자들을 피해 인근 지구대에 몸을 숨기기도 했습니다.
유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원의 한 지구대 앞에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대부분 임대인 정 모 씨 일가에 전세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입니다.
경찰 압수수색 과정에서 잠적했던 임대인 가족이 모습을 나타내자 피해자들이 몰려온 겁니다.
정 씨 일가는 항의하는 피해자들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다가 인근 지구대로 몸을 숨겼습니다.
"한마디를 안 하고 가네?"
경찰이 정 씨 일가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 하는 등 본격적인 강제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지난달 5일 첫 고소장이 제출된 뒤 42일만입니다.
경찰은 부동산 계약서와 휴대전화, 컴퓨터 등 증거물 분석을 토대로 고의성 입증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 씨 일가는 10여 곳의 부동산 임대 법인을 운영하면서, 경기 수원시 일대의 오피스텔과 빌라는 물론 양평에도 만 평이 넘는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고금리에 전세가 급락으로 보증금을 돌려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임차인들과 연락을 끊고 돌연 잠적했습니다.
신고가 잇따르자 경찰은 정 씨 부부와 아들, 그리고 공인중개사 등 모두 9명을 사기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입니다.
특히 정 씨 부부와 아들에 대해서는 이미 출국금지 조치도 마쳤습니다.
현재 경찰에 접수된 고소장은 148건으로, 적시된 피해액도 210억 원에 달하는 등 피해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수원 전세사기 피해자 : 백몇십 건은 정말 그냥 빙산의 일각일 뿐이에요. 만기가 도래되지 않은 건물들도 너무 많기 때문에요.]
앞서 피해 임차인들로 구성된 대책위원회는 임대인 일가 소유 주택 숫자를 자체 추산한 결과, 670여 세대에 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임대차 계약이 보통 1억 원 안팎에 이뤄졌던 점을 고려하면 피해액이 8백억 원에 육박할 거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유서현입니다.
촬영기자 : 권혁용
영상편집 : 이수연
YTN 유서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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