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노조 11월 파업 가결…1~8호선 운행차질 우려

[앵커]

서울 지하철 운행이 노조 파업으로 멈출 위기에 놓였습니다.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들이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해 찬성 결론이 나왔습니다.

노사 양측은 인력 감축안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데요.

최종 조정에 실패하면 적잖은 불편이 예상됩니다.

이화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지하철 1~8호선 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원 과반이 참여한 투표에서 73.4%가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공사 노사는 열 차례 만났지만 인력 감축안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사측은 대규모 적자 영향으로 2026년까지 인력 2천여 명을 줄이는 게 불가피하다는 입장인데, 노조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원의 13.5%인 인력 감축안이 핵심 쟁점입니다. 저희로서는 2,212명의 인력 감축 안으로는 지하철의 안전 및 시민 서비스를 유지하기 어렵다라고 판단한다는 게…"

노사가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면 파업은 최종 확정됩니다.

노조가 실제로 파업에 돌입한다고 해서 지하철 운행이 완전히 멈추는 건 아니지만, 평소보다 운행률이 떨어지며 승객들이 적잖은 불편을 겪을 걸로 보입니다.

공사 측은 노조 연합교섭단과 지속적으로 타협하겠다며 추후 예상되는 파업에도 열차 이용에 차질이 없도록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공사는 총파업에 대비해서 지하철 이용 시민이 불편하지 않도록 지하철 운영에 필요한 필수 인력을 확보하는 실무협정을 체결했습니다."

한편 경기도 버스 노동조합 역시 임금 협상 문제로 쟁의 행위에 돌입하기로 한 상황.

오는 20일과 25일 두 번의 조정 시도에서 노사가 생각차를 좁히지 못할 경우 26일부터 수도권 지역에서 또 다른 파업 사태가 빚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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