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강남구가 홍보영상을 만들어 올렸다가 3시간 만에 삭제했습니다.
다른 지역 사람들을 조롱하느냐는 비판이 쏟아졌기 때문인데요.
영상 보시고 판단해보시죠.
김단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구청이 외주업체에 맡겨 제작해 어제 공개한 홍보 영상입니다.
메타버스로 구현한 강남의 주요 관광지를 주인공 캐릭터들이 둘러보는 내용입니다.
논란이 된 건 등장 인물들의 대사입니다.
[현장음]
"야 너네 촌스럽게 건물들 좀 그만 쳐다봐. 완전 시골에서 온 사람들 같아 보이거든?"
[현장음]
"우리 시골에서 온 사람들 맞잖아 이렇게 높은 건물들은 처음 봤단 말이야."
강남구민이 아닌 타 지역 사람을 낮춰 보는 듯한 대화가 오갑니다.
[현장음]
"킁킁 뭔가 비싼 냄새가 나는 것 같아"
[현장음]
"너무 킁킁대면서 다니지 말자 같이 다니기 창피하잖아."
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 사이에선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무슨 특권의식으로 만든 건지 모르겠다", "외주라 해도 승인한 강남구도 문제다", "강남이 천국인 줄 아는 사람들이 만든 결과물" 같은 비난 댓글이 쏟아졌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강남구청은 해당 영상을 공식 SNS 채널에 게시한 지 세 시간 만에 삭제했습니다.
강남구청 측은 강남 페스티벌을 홍보하기 위해 청소년들이 즐겨찾는 메타버스 SNS 채널을 활용한 새로운 홍보 시도였지만
논란 소지가 있어 영상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또 등장 인물의 대사내용 중 '킁킁'은 캐릭터의 특징일 뿐, 조롱의 의도는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영상편집 김문영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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