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이번 보궐선거 결과를 윤석열 정권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라고 규정하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민주당 내에서는 구속영장 기각에 이은 선거 승리까지 더해져 이재명 대표 체제가 더 공고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승리는 국민이 주신 기회라며, 환호보단 자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2년 차 윤석열 정권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 내려진 거라면서, 국정 기조 전환과 윤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이제 윤석열 대통령이 답해야 할 차례입니다. 민심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 기조를 전환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화살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돌아갔습니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등을 거론하며 잇따른 부적격 인사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겁니다.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 부적격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장관 후보자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한동훈 장관은 인사 검증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물론,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커졌던 민주당 내 혼란은 한동안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으로 보입니다.

구속영장 기각에 이어 보궐선거 승리까지 더해지면서 이재명 대표 체제가 더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패배의 쓴맛을 본 여당의 쇄신을 경계해야 한다는 당내 목소리는 여전합니다.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라디오) : 우리는 도취해가지고 그냥 이재명 체제로 이렇게 이겼어. 이 상태로 내년 총선 해도 압승이라고 하면 그때 대걸레 없이 바로 쇠몽둥이가 날아올 수가 있는 거죠.]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압승이란 민주당의 성적표가 약이 될지 아니면 독이 될지, 제1야당 지도부의 고민도 갈수록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기완입니다.





YTN 박기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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