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 앞둔 쌍둥이 판다 모습 첫 공개…이름은 '루이바오·후이바오'
[앵커]
지난 7월 태어난 국내 첫 쌍둥이 판다의 실물 모습과 이름이 공개됐습니다.
태어난 지 100일이 조금 안 됐지만 몸무게는 30배 이상 폭풍 성장했습니다.
이름은 슬기로운 보물, 빛나는 보물이란 뜻의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로 지어졌습니다.
내년 초면 일반 관람객들도 이들의 귀여운 모습을 볼 수 있을 듯한데요.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태어난 지 100일이 조금 안 된 국내 첫 쌍둥이 암컷 자이언트 판다입니다.
많은 사람 앞에서 긴장한 듯 계속 주변을 살펴보더니 잠시 후 지루한지 밖으로 기어 나오려 합니다.
태어날 당시 140g, 180g에 불과했던 이들의 몸무게는 현재 5㎏을 훌쩍 넘어서며 30배 이상 폭풍 성장했습니다.
핑크빛 피부만 보일 정도의 미숙아 상태에서 지금은 오동통한 몸매에 흰털과 검은 털이 가득한 귀여운 판다의 모습을 띠고 있습니다.
생후 한 달 무렵 눈을 뜨고 뒤집기와 배밀이를 거쳐 최근에는 유치가 잇몸을 뚫고 나오기 시작하는 등 판다의 성장 단계에 맞춰 잘 자라고 있습니다.
동물원 측은 어미인 아이바오가 쌍둥이 두 마리를 동시에 돌보기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사육사들이 출생 때부터 10일 간격으로 인공포육과 자연포육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앞으로 걷기 시작하는 생후 4개월부터 어미와 함께 생활하게 됩니다.
"사실은 쌍둥이를 키워본 적이 없기 때문에 긴장도 많이 했지만, 커가는 모습을 보고 저도 행복하고 또 SNS를 통해서 보시는 분들도 많이 행복했던 것 같아요."
동물원 측은 공모를 통해 쌍둥이 판다의 이름을 슬기로운 보물, 빛나는 보물이란 뜻의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로 각각 결정했습니다.
이름을 결정하는 온오프라인 투표에는 50만명이 참여했습니다.
동물원 측은 외부 환경 적응 과정을 거쳐 내년 초 쌍둥이 판다를 일반 공개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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