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 충돌로 현지에서 발이 묶였던 우리 국민 190여 명이 국적기를 타고 귀국했습니다.
애타는 마음으로 기다리던 가족들은 무사히 돌아온 귀국자들을 끌어안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김태원 기자입니다.
[기자]
입국장을 빠져나오는 아내와 3살배기 막내딸을 향해 두 팔을 벌리고 다가가는 남성.
가족을 품에 안고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데, 먼 길을 온 아내 얼굴에도 비로소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조현천 / 경기 시흥시 : 잠깐 연락이 안 돼서 정말 걱정을 많이 했는데. 결항 됐다고 했을 때는 잘못되면, 비행기가 뜨지 않으면 대사관을 통해서 들어와야 한다 해서….]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출발한 우리 국민 192명이 귀국했습니다.
가장 먼저, 무사히 돌아올 수 있어 다행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조준호 / 경기 시흥시 : 대한항공에서 빈 비행기 보낸 거로 알고 있거든요. 덕분에 이렇게 잘 귀국할 수 있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귀국자 대부분은 예루살렘을 찾았던 성지순례자들입니다.
무력 충돌이 벌어진 가자지구와는 100km 정도 떨어진 곳인데도, 방공호로 대피하라는 경보가 나오는 등 이전의 소규모 분쟁 때와는 분위기가 달랐다고 말합니다.
[장정윤 / 제주 제주시 : (예전엔) 대피소로 피해라 이런 건 없었습니다. 요번에는 피하라는 경보까지 나오고 해서 지하로도 가고 했습니다.]
또, 노선이 무더기 취소되며 현지 공항 입국장은 한산했지만, 이스라엘을 빠져나가려는 사람들로 출국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고 전합니다.
[차옥순 / 경기 오산시 : 출국하려는 사람만 바글바글해. 이렇게 한산하진 않아요. 굉장히 바글바글해요. 그런데 들어오는 사람은 하나도 없어요. 나가려는 사람만 있지.]
이스라엘에 단기로 머무르던 우리 국민 480여 명 중에 190여 명이 귀국한 가운데 다른 여행객 50여 명도 육로나 항공편을 통해 이스라엘을 빠져나올 예정입니다.
정부는 나머지 단기 체류자 230여 명에게도 출국 방법을 안내할 방침입니다.
YTN 김태원입니다.
촬영기자;박재현
영상편집;김광현
YTN 김태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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