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의 게임체임저?…'하늘에 떠다니는 핵탄두'
[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힌 신형 핵추진 미사일을 놓고 러시아 내에서는 '게임체인저'란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미사일이 정말 실전 배치된다면 인류는 그야말로 핵미사일을 머리에 이고 사는, 더욱 위험천만한 핵위협에 직면하게 될 거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5년 전 러시아군이 공개한 신형 핵추진 순항미사일 부레베스트닉의 시뮬레이션 모습입니다.
순항 미사일에 핵추진체를 적용한 최초 사례로 알려져있습니다.
반영구적으로 체공시간을 확보할 수 있고, 이론상 고도가 50∼100m에 불과해 레이더망에도 탐지되지 않습니다.
미국 싱크탱크 핵위협방지구상(NTI)은 이 미사일이 핵탄두를 탑재해 낮은 고도로 지구를 빙빙 돌다가 예측하기 어려운 위치에 탄두를 투하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핵전쟁이 발발한 뒤 적의 지휘센터 벙커 등을 공격하는 '최종 병기'로 사용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러시아는 개발 과정에서 적잖은 희생을 치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정보당국은 최소 5명의 핵전문가가 숨진 2019년 러시아 북부 해군훈련장 폭발사고가 이 신형 미사일 실험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근년 들어 적쟎은 기술적 진전을 이룬 것으로 보이는데…
"지구상 어디든 도달할 수 있는 핵추진 순항 미사일 부레베스트닉 시험(발사)가 최근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실전 배체된다면 인류는 새로운 차원의 핵위협에 직면할 거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 사르마트 시스템도 거의 완성했다는 입장입니다.
나토가 '사탄2'라고 부르는 이 ICBM은 사거리 1만8천㎞로, 10∼15개의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괴물 핵무기'로 불립니다.
일부 외신은 러시아의 신무기 개발로 러시아와 미국의 신전략무기감축조약 대체 협정 논의가 난항을 겪을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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