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은 전기요금 올려야 한다는데…정부는 '신중'
[앵커]
올해 4분기 전기요금 조정을 놓고 관계부처간 협의가 길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전력 김동철 사장은 1㎾h당 25.9원 인상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는데, 정부는 여전히 인상에 신중한 모습입니다.
김종력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1일 결론이 나와야 했던 4분기 전기요금 조정안.
하지만 부처 간 협의가 길어지고 추석 연휴가 겹치면서 결국 달을 넘겼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동철 한국전력 신임 사장은 전기요금 인상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김 사장은 지난 4일 "재무 위기에 빠진 한전이 제 기능을 못 하면 전력 생태계 붕괴 위험에 처할 수 있다"며 "4분기에 kWh당 25.9원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전도 뼈를 깎는 경영 혁신과 내부 계획을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2~3주 안에는 자구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전기요금 인상에 신중한 입장입니다.
"국제 에너지 가격의 상승이나 한전 등 우리 에너지 공기업의 재무 상황, 그리고 역시 중요한 것은 또 국민들의 부담 문제입니다. 이 세 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최종 결정할 예정이고."
특히 추 부총리는 민생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전과 정부의 입장이 차이를 보이는 상황에서 국정감사 시즌이 다가온 만큼 4분기 전기요금 조정안 결정은 더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입니다.
업계에서는 빨라야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4분기 전기요금이 확정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종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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