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도 물가 소식 전해드렸는데, 실제 수치를 보니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5개월 만에 최고로 또 올랐습니다.
가공식품 가격과 대중교통비도 줄줄이 인상을 예고했습니다.
유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3.7% 상승했습니다.
2%대로 내려왔던 물가상승률은 지난달 다시 3%대가 되더니,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습니다.
국제유가와 먹거리 가격이 크게 뛰었기 때문입니다.
[양진호 / 서울 동작구]
"사과가 한 두 배 정도 물가가 오른 것 같고요. 사과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많이 오른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체감 물가는 더 오를 전망입니다.
편의점에서 이달 1일 서울우유 1리터짜리 흰 우유는 3050원에서 3200원으로 올랐습니다.
다음주부터 오비맥주의 카스 500ml 한 병은 2100원에서 2400원으로 오릅니다.
내일부터 빙그레와 해태의 일부 아이스크림도 각각 300원, 500원 비싸집니다.
한 번 오른 가공식품 가격은 내려가기가 어려운 만큼 소비자의 부담을 키웁니다.
[김경숙 / 서울 중구]
"아이들 간식거리 살 때도 몇 번씩 이제 금액을 확인하게 되고, 살 게 두세 가지가 되면 한 가지 정도는 나중에 사는 걸로 미룬다든가 그런 경우가 이제 생기게 되죠."
국제유가 상승에 주유소 기름값도 크게 올랐습니다.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L당 1800원에 육박해 14개월 만에 최대 수준으로 올랐습니다.
이에 정부는 이달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말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모레부터는 수도권 전철 요금도 1250원에서 1400원으로 올라 서민들의 부담이 더 커질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유찬입니다.
영상취재: 정승호 박연수
영상편집: 이승은
유찬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