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전환 '삐걱'…업계 전략 수정 불가피
[앵커]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세계적으로도 전기차 시대를 열자는 움직임이 일었는데요.
최근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전기차 전환 시기를 두고 속도 조절에 나서자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습니다.
공격적으로 전기차에 투자하고 있는 업계도 전략 수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영국이 내연기관차 신차 판매 금지 시점을 2030년에서 2035년으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전기차 가격이 높은 점 등을 들며 가계 부담을 덜기 위함이라고 이유를 밝혔는데, 완전한 전기차 전환이 5년 늦춰진 겁니다.
이같은 움직임은 각국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 의회도 2035년 이후 내연기관차를 못 팔도록 정했지만, 지난 3월 합성연료를 쓰는 내연기관차는 계속 팔 수 있도록 하는 예외 규정을 만들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도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가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는 유럽의 자살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미국의 전미자동차노조는 GM과 스텔란티스, 포드 등을 상대로 전기차 전환에 따른 일자리 감소 등을 이유로 동시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최근에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보조금 축소 분위기까지 겹치며 세계 전기차 판매 성장세마저 눈에 띄게 둔화하고 있습니다.
발빠르게 전기차에 투자한 국내 완성차업계와 배터리업계도 속도 조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미국에서도 SK온이나 포드에서 배터리 생산량의 30%를 감축하자고 얘기가 나오고 있고 결국은 자동차(업계)도 이와 마찬가지로 생산량이나 수출량에 대한 조절이나 예측치에 대한 재조정이 필요하다…"
각국의 전기차 전환 정책이 자국 산업보호를 우선으로 진행되면서, 수출에 집중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주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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