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고환율·고금리…"IMF 때 이후 제일 힘들어"
[앵커]
최근 환율과 금리, 물가가 모두 높은 상황에 놓이다 보니 기업하기 참 어렵다는 얘기가 많습니다.
수출 부진으로 일감도 많이 줄어 중소업체들은 그야말로 생존 위기에 처했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중소 제조업체가 모인 서울의 기계공업 전문단지 온수산단입니다.
공업용 펌프를 만들어 파는 이 업체는 환율이 1,300원을 넘어선 뒤로 금속 부품값이 올라 이윤이 크게 줄었습니다.
하지만 값싼 중국산에 밀려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까 제품값을 크게 올릴 수도 없습니다.
"달러로 지불을 하다 보니까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는 거죠. 환율이 높으니까 수입 물품에 대해서 대금 지불을 하다 보니까..제일 힘들었을 때는 IMF 때. 그다음에는 요즘."
고물가에 애를 먹는 기업이 설비 투자를 꺼리고, 중국 경기 침체로 수출도 좋지 않아 일감이 많이 줄었단 게 공통된 얘기입니다.
"우리보다 큰 공장들이 잘 돌아가야 해요. 그래야 연쇄적으로 하는 건데 지금은 확실히 (경기가) 죽어있으니까..."
이 산업단지에서는 이렇게 빈 공장들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경기가 워낙 안 좋다 보니까 일을 하지 않거나 아예 문을 닫는 곳들도 늘고 있는 겁니다.
올해 8월까지 전국 법원에서 접수된 기업들의 파산 신청 건수는 1,034건.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나 급증한 수치입니다.
내수라도 살려야 하지만 높은 금리와 물가가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
"다른 물가는 너무 많이 올랐는데, 채소라든지 과일, 엄청 많이 올랐어요."
세계 금융 기관들은 최근 주요 국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올렸습니다.
하지만 우리 경제의 반등 가능성엔 의문을 던지며 기존 1%대 중반의 성장률을 유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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