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외교 무대에서 한·중·일 대신 한·일·중, 북·러 대신 러시아를 먼저 언급해 주목받았습니다.
대중에겐 다소 생소하고 어색한데, 대통령실은 가치 연대를 기반으로 한 윤석열 정부의 외교 철학을 반영한다고 설명하는데요.
어떤 의미가 있는 건지, 조은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다자외교 무대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동북아 평화를 위해 '한·일·중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에 유화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는 해석 속에, 나라 언급 순서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아세안+3 정상회의 모두발언·지난달 6일) : 아세안+3 발전의 근간이 되는 한국, 일본, 중국 3국 협력이 활성화돼야 합니다.]
지난 3월에도 윤 대통령은 일본을 중국보다 먼저 불렀는데, 이는 3국 정상회의를 거론할 때였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국무회의·지난 3월) : 동북아 역내 대화와 협력 활성화를 위해 한·일·중 3국 정상회의 재가동을 위해 (기시다 일본 총리와) 함께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1999년 아세안을 계기로 처음 열린 동북아 3국 정상회의는 2008년부터 일본과 중국, 우리나라 순으로 돌아가며 개최됐습니다.
자국을 먼저 칭하는 외교 관례, 또 의장국 순번을 고려해서 그동안 '한·일·중 정상회의'를 공식 용어로 써왔습니다.
[문재인 / 前 대통령 (지난 2018년·도쿄) : 한·일·중 3국은 떼려야 뗄 수 없는 협력 동반자임을 느낍니다.]
[박근혜 / 前 대통령 (지난 2015년·서울) : 한·일·중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서 방한하여 주신….]
하지만 윤석열 정부는 외교·안보 비전을 총망라한 국가 최상위 문서, '국가안보전략'에도 중국보다 일본을 먼저 배치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법치와 인권, 자유 등 가치 지향점에서 더 가까운 나라, 즉 자유 연대를 기본으로 동맹과 우방국 순서라고 설명합니다.
윤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 땐 북한보다 러시아를 앞에 뒀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유엔총회 기조연설·지난달 21일) :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거래는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안보와 평화를 직접 겨냥한 도발이 될 것입니다.]
북한의 핵·미사일이 우리에게 더 직접적인 위해를 가할 수 있기 때문인데, 대통령실은 같은 민족이라고 북한이 어떤 짓을 하든 앞자리에 불러주는 건 윤석열 정부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습... (중략)
YTN 조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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