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상호방위조약 70주년…거듭하는 동맹 진화
[앵커]
내일(1일)은 우리나라와 미국 간 동맹의 기반이자 상징이 된 '한미 상호방위조약' 체결 7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1953년 한미 연합 방위 체제가 태동한 뒤 양국 동맹은 지금까지 계속해서 진화를 거듭해 왔는데요.
한상용 기자가 그 과정을 짚어봤습니다.
[기자]
우리나라는 1871년 미국이 통상을 요구한 신미양요를 계기로 처음 군사접촉도 하며 사실상 한미관계를 개시했습니다.
그러다 2차 세계대전 후 일본군 무장 해제를 위해 미군이 한반도에 주둔하며 실질적 협력 관계가 이뤄졌습니다.
1950년 북한 남침으로 시작된 6.25 전쟁의 포성은 우리 군과 미국을 포함한 참전국 도움으로 멈췄고, 그로부터 3년 뒤인 1953년 10월1일 한미는 양국 안보를 보장하는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했습니다.
한미 군사동맹이 공식적으로 출현한 겁니다.
이 조약에는 당사국이 외부 무력침공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인정할 때에는 언제든 협의한다고 규정돼 있습니다.
또 상호 원조에 의하여 무력 공격을 방지하기 위한 적절한 수단을 지속 강화한다는 내용 등도 담겼습니다.
그 때의 한미는 전후 폐허 속에서 우리가 미국의 군사, 경제 원조를 받는 피지원-지원 관계였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자주국방, 산업화와 맞물려 한미는 동반자관계로 거듭났습니다.
2000년대 들어선 전략적 동반자에 이어 호혜적, 상호보완적 동맹관계로 격상됐습니다.
지금은 국제 도전과제에 함께 대응하는 차원의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진화하면서 한미간 밀착은 더욱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엔 대통령실이 '제2의 한미상호방위조약'으로 평가한 '워싱턴 선언'이 채택됐고, 두달 뒤엔 한미 군이 역대급 화력격멸 훈련을 하며 군사 동맹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올 여름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미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 초청돼 한미일 정상회의도 가졌습니다.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 한미 동맹 협력체제가 어디까지 확대, 진화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한상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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