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시에 시간당 최대 100mm의 물 폭탄이 쏟아져 도로 곳곳이 폐쇄되고 항공편이 지연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아침 출근길 불과 세 시간 만에 한 달 동안 내릴 비가 쏟아지며 뉴욕시는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뉴욕 시내 한복판에서 자동차들이 마치 강물을 건너듯 위태롭게 지나갑니다.

갑작스럽게 불어난 물로 버려진 차들은 도로에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현지시간 29일 아침 뉴욕시와 주변 일대에 물 폭탄이 쏟아지며 출근 대란이 벌어졌습니다.

브루클린 일부 지역은 3시간 만에 한 달 치 강수량인 100mm 이상이 쏟아졌습니다.

[타니아 곤잘레스 / 우편배달원 : 저는 평생 여기서 살았는데 이런 상황은 본 적도 없어요.]

집중호우로 도로와 지하철이 침수되면서 뉴욕시는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뉴욕주 롱아일랜드와 허드슨 밸리 지역에도 비상사태가 내려졌습니다.

대부분의 지하철 노선은 중단되거나 변경되고 지연 운행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욕시 라과디아 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 수백 건이 취소되고 지연되는 항공편도 100건이 넘었습니다.

뉴욕 수도권과 동부 해안 주요 도시에 거주하는 약 1,800만 명에게 기상청은 홍수 경보와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에릭 아담스 / 뉴욕 시장 : 모든 뉴욕 주민에게 지금은 더욱 높은 경각심과 극도의 주의가 필요한 때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집에 계시다면 집을 떠나지 마십시오.]

맨해튼 중심지인 센트럴파크의 강우량도 2년 전 뉴욕 일대에 큰 피해를 준 허리케인 아이다 이후 최고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홍수는 허드슨 밸리와 버몬트주 지역이 홍수 피해를 입은지 3개월도 지나지 않아 또 발생하며 충격을 더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영상편집 : 윤용준





YTN 김선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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