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귀성차량 귀경차량이 섞이면서 고속도로는 극심한 혼잡을 빚고 있는데요.
그러다보니 휴게소에 많은 인파가 몰리는데, 지나간 자리가 아름답지 못합니다.
쓰레기가 산더미입니다.
김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지역 한 고속도로 휴게소.
직원들이 쓰레기를 치우느라 분주합니다.
금세 트럭에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입니다.
치워도 치워도 끝이 안 보이니 저절로 한숨이 나옵니다.
[현장음]
"아이고, 이거 참!"
안에 담긴 비닐봉지를 열어봤습니다.
과자 봉지에 플라스틱 병, 음료 캔 등이 분리가 안 된 상태로 뒤엉켜 있습니다.
휴게소에서 팔지 않는 일회용 커피 컵도 나옵니다.
플라스틱과 종이 등을 분리 배출해달라는 안내문이 무색합니다.
모두 휴게소에 들른 손님들이 몰래 버리고 간 것들입니다.
치우는 비용은 고스란히 휴게소 몫.
명절 때마다 쓰레기 처리 인력을 늘리는 게 일상이 됐습니다.
[엄승섭 / 망향휴게소 대표]
"평소에는 (하루 쓰레기가) 0.5톤 되는데요. 명절 때는 3~4배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보면 (됩니다.)"
다른 휴게소도 마찬가지.
먹다 남은 음식물과 비닐봉지가 바닥에 나뒹굽니다.
입구에 있는 충돌방지 통엔 먹다 만 커피 컵에. 신다 버린 등산화까지 나옵니다.
상주인력이 없는 고속도로 졸음쉼터는 더욱 심각합니다.
쓰레기통은 꽉 찬 지 오래, 분리수거는 남의 이야기입니다.
길가와 울타리 밖에도 봉지째 버린 쓰레기들이 보입니다.
고속도로 이용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담배꽁초를 주워보니 5분도 안 돼 이렇게 양손 한가득 쌓였습니다.
[졸음쉼터 이용객]
"미관상 안 좋고 우리나라 국민성이 딱 표시 나는 거 아니에요?"
명절 때마다 반복되는 고속도로 쓰레기 문제, 고속도로 이용객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아쉬운 대목입니다.
채널A뉴스 김대욱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래
영상편집 : 장세례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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