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광에서 국내 민속예술 단체들이 신명 나는 경쟁을 펼쳤습니다.
각 지역의 민속 예술 공연을 통해 사라져 가는 우리 전통을 알리기 위해 모였는데요.
오선열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깃대를 힘차게 흔들며 농악대가 들어옵니다.
흥겨운 장단에 어깨춤을 추며 모를 심고, 한 해 풍년을 기원합니다.
대나무와 진흙으로 만든 용 조형물을 둘러싸고 농민들이 간절히 기도합니다.
강릉 지역에서 만들어진 기우제, '강릉 용굿'입니다.
[안광선 / 강릉문화원 이사 : 1939년도에 강릉에 엄청난 가뭄이 왔는데 그 사진이 한 장 어디서 발견이 됐어요. 그때 찍은 사진을 보고, 자료 조사를 해서 세미나를 통해서 다시 복원하고, 그림을 그려서 복원해서….]
화려한 전통 의상을 입고 칼춤을 추는 '평양 검무' 등 각 지역의 전통 예술 단체가 전남 영광에 모였습니다.
이번 한국민속예술제에 모인 25개 단체는 각자의 민속예술을 뽐내고, 심사를 통해 수상팀을 가려냅니다.
[강등학 / 한국민속예술제 추진위원장 : 마당의 많은 공연은 경연의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서로 자기들이 준비해 온 것을 모두 보여주고, 기량을 보여준 뒤 심사위원님들의 엄정한 판단을 거쳐서….]
1958년부터 시작한 한국민속예술제를 통해 국내 700여 개의 민속 예술 종목이 발굴됐습니다.
이 가운데 무형문화재 170여 개와 유네스코 인류 무형 유산 12종목 등재란 성과를 거뒀습니다.
[김삼진 /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이사장 : 60년 이상 우리 민족 예술을 이어온 한국민속예술제에 대한 많은 분의 관심이 지속해서 이어져서 우리 민족 고유의 삶이 담긴 민족 예술이 다음 세대에 전승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한국민속예술제를 통해 예로부터 이어진 선조들의 멋과 한이 전승되고 있습니다.
YTN 오선열입니다.
촬영기자 : 문한수
YTN 오선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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