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새 원내대표 친명계 '4파전'…내일 선출

[앵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과 뒤이은 박광온 원내지도부 사퇴 이후 혼란기를 맞고 있습니다.

내일(26일) 새 원내사령탑 선출을 앞둔 가운데 4명의 친명계 의원이 후보 등록을 마쳤습니다.

김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비명계인 박광온 전 원내대표가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지 하루 만에 후임 인선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친명계로 분류되는 김민석, 남인순, 우원식, 홍익표 의원 등 4명이 후보등록을 마친 가운데 26일 새 원내사령탑을 뽑는 투표가 실시됩니다.

이재명 대표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이뤄지는 날 선거가 치러지는 겁니다.

후보자들은 한 목소리로 '이재명 지키기'를 앞세웠습니다.

김민석 의원은 "강하고 선명하게 당과 대표를 지키겠다"고 했고, 남인순 의원은 "지지자들과 당원들을 좌절시키고 분노케 한 분열의 모습을 반복하지 않겠다"고 강조습니다.

가장 먼저 후보등록을 한 홍익표 의원은 체포동의안 가결 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지도부 책임론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고, 우원식 의원은 입원한 이 대표를 찾아 단식 중단을 요청한 바 있습니다.

한때 하마평에 올랐던 친명계 박범계 의원은 SNS를 통해 불출마를 공식화했습니다.

또다른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비명계 의원들은 일제히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습니다.

당내 계파 갈등의 골이 깊어진 상황에서 수적 열세에 있는 만큼 출마에 따른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최고위에선 비명계로 분류되는 송갑석 최고위원이 자리를 내려놓은데 이어 고민정 최고위원도 사퇴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지며 민주당 지도부는 친명계 중심으로 재편되는 모습입니다.

친명 일색의 지도부를 향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는 가운데 새 원내지도부가 당의 내홍을 어떻게 수습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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