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온천천에서 폭우로 불어난 물에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여성이 실종됐습니다.
목격자들은 이 여성이 기둥을 20분가량 붙잡고 힘겹게 버티고 있었는데 구조대가 도착한 뒤에 떠내려갔다고 말했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0대로 추정되는 여성이 수위가 급상승한 부산 온천천에서 도시철도 역사 기둥을 붙잡고 있습니다.
거센 물살을 등지고 있어 위태롭게 보이는데 마침 구조대가 도착합니다.
[현장 음성 : 조금만 기다려요. 갑니다.]
하지만 기둥을 잡고 있던 손을 놓치며 물살을 따라 순식간에 떠내려갑니다.
[목격자 : 아줌마가 매달려 있으니까 (사람들이) 아줌마 힘내세요! 힘내세요! 그랬는데. 아줌마가 기운이 빠지니까, 물살이 세니까 (기둥을) 놓쳐버려서 떠내려갔어요. 20분 넘게 그랬는데….]
소방관들이 물에 잠긴 산책로로 내려가 수색 작업을 벌입니다.
온천천은 수영강으로 이어지고 다시 바다와 만나게 되면서 수색 구간이 5km가 넘습니다.
소방과 경찰뿐만 아니라 구청에서도 인원을 동원했지만, 비가 계속 내리면서 유속이 빨라져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해경까지 수색에 합세했는데 아직 사라진 여성을 발견했다는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부산시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시차를 두고 하천 옆 산책로를 통제했는데 금정구 지역 온천천의 경우 오후 5시 반쯤 통제조치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라진 여성이 온천천 산책로로 내려간 게 통제 전인지 후인지도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YTN 김종호입니다.
YTN 김종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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