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그늘 속 '첩보전'…"냉전시대 미·소 갈등보다 전방위적"
[앵커]
미중 간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양국의 첩보활동도 치열해지는 양상입니다.
무엇보다 상대국 리더의 속뜻을 알아내기 위해 대담한 행동에 나서고 있는데요.
그 수준이 냉전 시대 미국과 소련의 갈등보다 전방위적이라는 평갑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월 미국 영공을 침범한 중국 정찰 풍선.
당시 이를 미리 보고받지 못한 시진핑 국가주석이 군 고위 장성들에게 불만을 터뜨렸다는 것이 미 중앙정보국이 입수한 내부 정보입니다.
관련 내용은 즉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전달됐습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대중국 첩보전을 강화하고 있는 미 정보기관의 최대 과제는 시 주석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
CIA가 중국 내 인적 정보망 복원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노력의 일환입니다.
특히 시 주석의 통치 행태에 반기를 든 일부 정재계 엘리트들이 협조에 나서, 실제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역시 제임스 울시 전 CIA 국장 포섭을 시도하는 등 미 지도자들의 의중을 읽어내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해킹을 통해 주중 미국대사와 미 상무부 장관 이메일에 접근하는 등 그 행태도 점점 과감해지는 모양샙니다.
그러나 대만 문제 등 첨예한 이슈를 둘러싸고 상대국 의향에 관한 구체적 데이터가 부재한 상황에서 양측은 일단 군사역량 관련 정보 수집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미중 간 정보를 둘러싼 갈등이 과거 미국과 소련의 경우보다 훨씬 광범위하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나 냉전 시기에 그랬던 것처럼, 이 같은 스파이 활동이 무력 충돌을 대체할 수도 있기에, 정보수집 경쟁 자체가 전쟁의 서곡은 아니라고 뉴욕타임스는 평가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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