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꿈틀거리는 정치 테마주…"큰 변동성 유의"
[뉴스리뷰]
[앵커]
총선은 내년 4월인데 주식시장의 불청객 이른바 '정치 테마주'들이 벌써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대부분 정치인과 학연, 지연, 혈연이 있을 뿐, 뚜렷한 연관성이 없고 가격 변동성이 워낙 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은정 기자입니다.
[기자]
아직 총선은 일곱달이나 남았지만 '정치 테마주'가 벌써 들썩이고 있습니다.
코스닥 상장기업 '노을'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 8일까지 10거래일간 주가가 두 배 가량 급등했습니다.
이 종목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테마주로 알려졌는데, 한 장관의 총선 출마 기대감을 재료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증시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테마주로 여겨지는 CS는 재작년 기록한 고점에서 70% 넘게 하락했지만, 최근 한 달 새 10% 넘게 반등했습니다.
이 테마주들은 정치인과 분명한 연관성 없이 학연이나 지연, 인맥 등으로 단순한 이유로 묶였을 뿐, 실제 기업 가치와는 무관하게 가격이 움직이는 게 특징입니다.
이처럼 선거철이 다가오면 '정치 테마주'는 반복해 등장하지만, 선거 뒤엔 당락과 상관없이 줄줄이 폭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작년 대선 당시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됐던 이스타코는 선거 다음 날 6% 떨어졌는데, 8개월 전 장중 최고가보다 85% 급락한 수준이었습니다.
'윤석열 테마주'로 알려진 NE능률은 대선 전부터 약세를 보이다 하루 전 17% 급락하더니 선거 이틀 뒤엔 2021년 6월 고점 대비 하락률이 73%에 달했습니다.
선거까지 길게는 수 개월간, 정치 테마주들은 수명이 길기 때문에 그만큼 가격 변동 폭이 크다는 게 문제입니다.
"길어진다는 얘기는 그만큼 그 과정에서 더 많은 투자자들이 여기에 노출될 위험성을 가진다는 뜻이 되구요. 손실을 볼 가능성이 커진다…."
변수가 많은 만큼 '단타'를 노리고 투자했다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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