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중러 외교회담…북러 정상회담 결과 공유할 듯
[앵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내일(18일) 러시아를 방문합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나 지난주 북러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내용을 공유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북러 정상의 만남에 말을 아껴온 중국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러시아를 방문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납니다.
북러 정상회담 이후 일주일도 안돼 이뤄지는 접촉인 만큼 회담 결과를 공유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은 4년 5개월 만에 성사된 북러 정상의 만남에 말을 아끼며 관망하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북한 지도자의 러시아 방문은 북한과 러시아 간의 일입니다. 중국과 북한은 산과 물이 서로 연결된 우호적인 이웃국가입니다. 중국과 북한의 관계는 잘 발전하고 있습니다."
북러 정상회담을 두고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외교적 고립 심화로 궁지에 몰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을 끌어내기 위해 추진한 것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이에 중국으로서는 북중러가 한 몸으로 비쳐지는 것을 경계하며 북한과 러시아의 '위험한 거래'에 거리를 두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반면 북한의 무기 지원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패배를 막는 것이 중국에는 유리한 결과일 수 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중국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원치 않았지만, 그렇다고 전쟁에서 실패해 푸틴이 몰락하는 것 역시 중국이 원하는 상황은 아니라는 겁니다.
북러의 밀착을 바라보는 중국의 속내가 복잡한 가운데, 이번 중러 외교장관 회담을 통해 중국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회담에서는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 일정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접촉이 올해 안에 계획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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