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앵커]<"/>
[앵커]<">

[여의도풍향계] "조작" "은폐"…물고 물리는 정치권 '공방전'

연합뉴스TV 2023-09-17

Views 0

[여의도풍향계] "조작" "은폐"…물고 물리는 정치권 '공방전'

[앵커]

국회는 대치의 한 주였습니다.

고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 논란까지 터지며, 정치권은 물고 물리는 공방전을 벌였습니다.

임혜준 기자가 여의도풍향계에서 지난 한주를 돌아봤습니다.

[기자]

'조작'과 '은폐'.

범죄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말들이 국회에서 오갔습니다.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 국민의힘, 또 해병대 고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와 관련한 대통령실 외압 의혹을 주장하는 더불어민주당이 일주일 내내 충돌하면서, 국회는 대치의 한 주를 보냈습니다.

'대장동 허위 인터뷰'는 지난해 3월 보도된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의 인터뷰 내용을 일컫습니다.

당시 두 사람이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끼치기 위해 의도적인 '거짓 인터뷰'를 했다는 의혹인데요.

국민의힘은 이번 일을 '희대의 선거공작'으로 규정 지으며 관련자 색출과 처벌을 외치고 있습니다.

여당 대표가 앞장서 '국가 반역죄'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 사건은 정,경,검,언 4자 유착에 의한 국민주권 찬탈 시도이자 민주공화국을 파괴하는 쿠데타 기도로써 사형에 처해야 할 만큼의 국가반역죄입니다."

"언론 보도 하나를 두고 국가 반역에 사형감이라고 했다는데, 저는 이게 정말로 황당무계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은 사람인지 의심스러운 발언이긴 하지만…"

반감을 드러내는 야당에, 김 대표는 보란 듯이 공세수위를 더 끌어올렸습니다.

"단순한 가짜뉴스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치밀하게 계획된 공작뉴스 차원의 문제입니다. 치밀하게 계획된 일급 살인죄는 과실치사죄와 천양지차로 구분되는 악질 범죄로 극형에 처하는 범죄입니다."

국민의힘은 허위 인터뷰 의혹을 다룰 당내 진상조사단을 꾸리고 전당적 차원의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당장 논란의 직접적 당사자인 김만배, 신학림씨 두 사람과 함께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한 취재기자, 또 전·현직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진행자까지 고발하는 법적 조치에 착수했습니다.

"조작정보를 사실인 것처럼 퍼뜨리는 언론 아닌 언론, 이건 그냥 두면 대다수 선량한 기자들과 언론매체들이 피해자가 됩니다."

민주당은 여당의 '허위 인터뷰' 의혹 공세는 본질과는 동떨어진 전형적인 '물타기'라고 주장합니다.

여당의 '언론장악' 시도이자, 대통령실 개입 의혹이 제기된 해병대 고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진상규명을 덮기 위함이라고 지적한 건데요.

대장동 의혹은 특검을 하면 밝혀질 일인데, 여당이 의도적으로 이슈 키우기에 나섰다는 겁니다.

"국민의힘이 내세우는 가짜뉴스 운운은 사탕발림이고 내심은 비판 언론 길들이기라는 사실을 모두가 알고 있다. 정권 입맛에 안맞는 보도만 가짜뉴스라는 것인가?"

민주당은 곧장 이종섭 국방장관 탄핵 카드를 꺼내들었는데, 곧이어 대통령실 개각 소식이 들려옵니다.

개각 대상에는 국방장관도 포함됐습니다.

민주당은 '은폐'를 위한 명백한 '꼬리 자르기'라고 비판했습니다.

"몰염치한 개각으로 꼬리 자르기와 의혹 은폐에 성공할 것으로 여긴다면 큰 오산입니다. 내각을 쇄신하라고 했더니 더 문제있는 인사들만 끌어모았습니다."

민주당은 '이종섭 탄핵' 카드는 접었지만, 국방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신원식 의원 자질 검증으로 작전을 바꿔 화력을 집중해나갈 전망입니다.

"신원식 내정자의 경우에는 국군을 지휘할 역량도 가치관도 없고, 부족합니다. 부적절합니다. 국방장관으로서의 자격이 전혀 없습니다."

아울러 다가올 본회의에서 여당의 '언론 길들이기'를 막기 위한 방송3법 처리 역시 서두르겠다고 선포했습니다.

"(이런 쓰레기가 왔어) 발언 주의하세요! 발언 주의하세요! 쓰레기? 발언 주의하세요. 예? (어디서 손가락질이야!)"

귀를 의심하게 만드는 원색적 발언, 지난 대정부질문 현장입니다.

태 의원이 북한 인권 문제를 거론하며 민주당을 향해 '민주라는 이름을 달 자격이 없다'고 비판하자 야당 의원석에서 고성과 반발이 터져나온 건데요.

대정부질문의 장이 정부 정책 방향과 현안에 대한 다툼이 아닌 낯 뜨거운 싸움판으로 전락했습니다.

이날 국회에는 초등학생 40여 명이 참관했습니다.

여야가 거친 말을 주고받으면서까지 공세 판을 키우고 충돌하는 데에는 다가올 추석도 하나의 이유일 것입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론의 향배가 갈릴, 추석 밥상머리에 오를 이슈를 선점하기 위함일텐데요.

당장의 주도권 싸움에 열 올리다 애꿎은 민심만 잃는 어리석은 행위는 반복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여의도 풍향계였습니다. ([email protected])

PD 김선호
AD 김희정
송고 임혜준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Share This Video


Download

  
Report f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