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점령한 ’오토바이 떼’…곡예운전·경찰 조롱
순찰차에 폭죽 쏘는 등 교통법규 위반 120차례 ↑
’심야 오토바이 폭주족’…알고 보니 대부분 10대
진주·사천에 사는 동네 선후배 사이
경남 진주 도심에서 난폭 운전을 벌인 오토바이 폭주족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대부분 10대 중·고등학생인데, 쫓아오는 순찰차를 향해 폭죽을 쏘기도 했습니다.
임형준 기자입니다.
[기자]
오토바이 여러 대가 도로를 점령한 듯 질주합니다.
좌우로 왔다 갔다 곡예운전을 하고, 뒤쫓는 경찰을 조롱하듯 두 팔을 이리저리 흔듭니다.
순찰차를 향해 폭죽을 쏘기까지 합니다.
불법 유턴에 역주행까지 교통법규 위반 행위만 120차례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한욱 경위 / 당시 출동 경찰관 : 사이렌 울리고 경고 방송하면서 따라가니까 급정거를 한다거나 아니면 신호 위반한다거나 중앙선 침범해서 거꾸로 간다거나…. 위험한 행동을 많이 했습니다.]
오토바이를 탄 이들 대부분은 10대 중·고등학생이었습니다.
오토바이 폭주 무리는 지역 종합병원 인근 도로에 모인 뒤 새벽 질주를 시작했습니다.
오토바이 5대로 위험천만한 폭주를 10km가량 이어갔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이나 재산 피해는 없었지만, 주민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인근 주민 : 소리를 들어요, 살면서. (오토바이가 큰 소리 내면서) 지나가는 소리.]
경찰은 7개월 동안 이들을 쫓아 13명 모두를 검거했습니다.
[윤정민 경감 / 경남경찰청 교통조사계 : 통신 수사, 휴대전화 압수수색, 통화 내역이나 기지국 수사 등을 해서 순차적으로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을 시인하고 청소년 선도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 반성하는 태도를 보여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YTN 임형준입니다.
YTN 임형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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