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 최소화 요청에…비주력·신제품 대폭 인상
[앵커]
정부는 식품기업들에게 물가 안정 기조에 동참해달라고 요청해왔죠.
기업들은 주력 제품 가격을 소폭 인하하거나 동결하며 협조했습니다.
하지만 비주력 제품 및 신제품 가격은 크게 올리고 있는데요.
'꼼수 인상'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보도에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우유는 매출 비중의 70%인 흰우유 제품값을 다음 달 최소 4.9% 올립니다.
주력 제품값 인상폭은 최소화했다지만, 비주력 제품값은 큰 폭으로 오릅니다.
초코와 바나나맛 등 가공유 300㎖ 값은 11.1%, 요거트 제품값은 27.8% 인상됩니다.
라면기업은 기존 제품에 매운맛을 강화한 신제품을 내면서 값을 확 올렸습니다.
삼양식품은 삼양라면 매운맛보다 65% 비싼 매운맛 라면 신제품을 내놨고, 농심과 오뚜기도 기존 제품 대비 58% 비싼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식품기업들은 비주력 및 신제품 값이라도 올리지 않으면 남는 게 없다고 항변합니다.
"원가가 올랐으면 판매가격이 당연히 올라야하는데, 마진을 유지하기 위해서…"
"경제적 상황을 고려할 때 수익을 남길 수 있는 방법의 하나로, 또 다른 선택지로서…"
전문가들은 기업의 이런 행태가 '꼼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합니다.
"기본 제품 (가격은) 올리지 않는 것처럼 해놓고, 다른 제품 가격을 대폭 올린 것은 그야말로 꼼수 인상이라고 볼 수밖에…"
정부의 물가 안정 협조 요청에 주력 제품값을 소폭 내리거나 동결했던 식품기업.
비주력 및 신제품 가격을 크게 올려 내놓는 편법에 대한 소비자들의 눈총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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